공항에서 내려 첫 방문지는 붉은 광장으로 정했다.
낮도 길고 전체 일정도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속전 속결로 움직인다.
모스크바는 지하 통로가 잘되어 있다.
지하철은 수십미터 지하에 건설되어 핵공격에 대비하여 만들어져 있다.
븕은 광장의 위병들
뒷 건문은 군사 박물관이다.
붉은 광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원판이 있는데,
이 원판을 밟으면 다시 오게 된다는 전설이 있다.
꾸욱.
게이트를 지나 광장으로 나간다.
저 멀리 성 바실리 대성당이 보인다.
몇일 후면 전승기념일 행사가 열리기 때문에 광장 중앙부는 행사 준비로 막아놨다.
광장의 왼쪽 부분은 화려한 건물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는데, 백화점이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 남쪽에 있는 정교회 성당이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성 바실리 대성당은 이반 4세가 1552년에 카잔 칸에게 승리한 것을 기념하여 세운 것이다. 1560년에 완성된 성당은 성모 마리아를 수호성인으로 모셨으며, 정식 이름은 포크로프스키 성당인데, 1588년에 증축한 경당에 동방교회에서 널리 공경받는 성인인 카이사리아의 대 바실리오(1월 2일 축일)를 모셨기 때문에 나중에는 바실리라는 명칭이 사람들에게 더 친숙해지게 되었다.
전설에 의하면 이반 4세는 완공된 성당이 너무나 아름다운 나머지 이 성당을 지은 장인이 다시는 이보다 더 아름다운 성당을 짓지 못하도록 두 눈을 뽑아버렸다고 한다. 다른 좀 더 디테일한 전설에 의하면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가 이 성당을 보고 “영국에도 이런 아름다운 성당 좀 짓게 기술자좀 보내주시죠?” 하고 요청했는데 영국에도 이런 간지나는 건축물이 올라갈 것을 아니꼽게 본 이반 4세가 장인의 눈을 뽑게 했다고 한다. 그러나 타지마할 등 다른 건축물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며, 바실리 성당 건축에 참여한 건축가들은 이후에도 활동했다는 기록이 있으므로 이 이야기는 흔한 전설이다. 애초에 엘리자베스 1세는 러시아에 가본적도 없는데 대체 이 성당을 어떻게 봤단 말인가?
선명한 원색이 칠해진 10개의 매우 독특한 양파형 지붕이 특징이다. 그렇지만 지상에서는 어디서 보더라도 최대 8개밖에 볼 수 없다.
백화점 내부는 화려하지만 사람도 많지 않고 가게도 브랜드 파워에 어울리지 않게 소박하다.